"자취방"
기숙사와 하숙집 통학마저 아니라면 남은 유일한 옵션은 자취방일텐데요. 자기만의 방을 가질 수 있다는 로망과 혼자 독립해서 산다는 기대감에 찬 여러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자취의 장단점과 유의사항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③ 자취방
실제로 자취방을 구하러 돌아다니시면 위 사진처럼 럭셔리한 방은 거의 없습니다 ㅜㅜ 그래도 운이 좋다면 좋은 매물들도 잘 올라오니 꾸준히 찾아보시길 바래요~
- 장점:
i. 나만의 공간이 생긴다
말 그대로입니다. 모든 고등학생들이 꿈꿔왔던 자신의 공간이 생깁니다! 예전에는 자신이 원하는 인테리어에 맞게 새로운 가구들을 구입하는데에 큰 돈이 들었지만, 요즘은 다들 이케아에서 이쁘고 좋은 가구들을 비교적 싼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자취를 하며 요리 실력도 나름 늘어간다는 것도 장점이겠네요. 그리고 함께 사는 사람도 없이 자신의 입맛(?)대로 살 수 있죠.
ii. 통금이 없다...!
네 통금이 없습니다. 기숙사러들이 제일 부러워 하는 장점 중 하나입니다. 자기가 원할 때 들어가고 나오고 너무 편합니다.
iii. 동기들과 더 쉽게 친해질 수 있다
학기 초엔 특히나 밤샐 일이 엄청 많습니다. 틈만 나면 통금 시간이 지나버리기 일쑤이기 때문에, 마음씨가 좋은 자취생들은 동기들을 위해 자신의 아지트를 열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함께 밤을 지새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금새 친한 동기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 단점:
i. 경제적 부담이 크다
저 같은 경우는 기숙사에 살며 한 달에 용돈을 50만원을 받았습니다. 서울 내에서 모든 조건들이 괜찮은 자취방의 가격은 보증금 500만원과 월세 40~50이 기본입니다. 신촌과 같은 번화가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70까지도 올라가더라고요. 물론 금수저 학생들은 제외겠지만 매달 100만원씩 부모님께 타서 쓰는게 영 마음이 편치 못해서 알바를 병행하는 학생들도 많아요. 이럴 경우 당연히 학업에도 지장이 많이 갑니다 ㅜㅜ 아마 자취를 망설이는 학생들의 가장 큰 이유일 것 같네요. 대학생 새내기들의 용돈 관리법과 이에 관한 자세한 사항들은 다른 포스트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ii. 외롭다
자취방에 들어선 첫 몇 달이나 첫 학기 정도는 정말 재미있게 잘 살지만, 학년이 올라가며 다들 학점 관리와 취업 준비 때문에 바빠지면 새내기 때처럼 동기들과 놀 시간이 많이 없어요. 자취방에 사는 선배들을 말을 들어보면 함께 사는 룸메이트가 있으면 불편한 점도 있지만 혼자 살게 되면 가끔 외로울 때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사람마다 개인의 차이가 있겠지만.
iii. 자신을 제어해줄 사람이 없다
자취생의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그나마 통금 시간이 정해져있는 기숙사와 하숙방과는 달리 자취생들은 자신을 제어해줄 사람이 없습니다. 틈만 나면 만취해서 늦게 들어오는게 습관이 된 자취생들도 제 주변에 많이 있었습니다. 늦게 일어나는 것도 습관이 되어 아침 수업을 빼먹는 일도 종종 있죠.
※자취방의 가격을 간단히 요약해보자면: (서울 기준)
서울 (번화가 제외) - 보증금 300~500만원, 월세 40~50만원
서울 (번화가) - 보증금 500~1000만원, 월세 50~70만원
서울 (전세) - 전세값 1000~2000만원, 월세 없음
서울 반지하 - 보증금 200~750만원, 월세 30~50만원
2017년 기준, 평균적인 원룸 가격은 이 정도겠네요. 알맞은 원룸을 구하는 방법은 직방 같은 어플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고, 직접 부동산을 방문해서 매물을 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지방에서는 살아보지 않아서 서울 가격 밖에 모르겠네요.
"하숙집"
제 주위에서는 1학년 때부터 하숙집에서 사는 친구는 많이 없었는데요,
대부분 기숙사에 입사하지 못하거나 자취방을 구하기엔 경제적인 어려움이 장애가 되는 친구들은 그래도 꽤나 애용했습니다.
하숙집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것들과 유의사항을 짧게나마 정리해보았으니 도움 되시길 바래요~
② 하숙집
하숙집 하면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아마 응답하라 시리즈의 정 넘치는 가족일 것 같은데요, 미리 말씀 드리지만 요즘은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나왔던 집처럼 정 넘치고 마음 맞는 하우스메이트들을 찾기란 어렵습니다. 그래도 하숙집 나름대로의 장점도 정말 많아요.
- 장점:
i. 기숙사보단 어렵지만, 자취방보단 구하기가 쉽다.
물론 성적이 뒷받침된다는 가정 하엔 기숙사가 입주하기가 가장 쉽겠지만, 그렇지 못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취방을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대안 방안으로 하숙집을 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취방은 혼자 살 수 있다는 점과 나름대로 자기만의 공간을 직접 인테리어할 수 있다는 그런 '로망'(?) 때문에 많이들 찾긴 하지만, 앞서 말해드린 것처럼 정말 정말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그에 비해 하숙집은 숙식이 모두 제공되며 개인 공간 역시 제공된다는 장점 덕분에 많은 학생들이 찾는 옵션입니다.
ii. 생활면에서 편리한 점: 가구 제공 / 숙식 제공
기숙사와 마찬가지로 기본적인 가구와 숙식을 모두 제공합니다. 하숙집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은 집주인분께서 해주시는 밥이 정말 맛있습니다. 그에 비해 서울권 대학의 기숙사 내 식사 (학식X)은 맛이 없어요 ㅜㅜ 하숙집값에 대부분 식비도 포함되기 때문에 밥 챙겨먹기 어려운 새내기 생활에 한줄기 빛같은 하숙집 밥, 제때 제때 챙겨먹어요!
iii. 착한 집주인과 잘 맞는 하우스메이트를 만나면 정말 좋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냥 하숙집을 밥 먹는 곳, 잠자는 곳이라고만 여기는데요, 제 주위의 친구들은 정말 착하신 집주인 분을 만나서 거의 엄마와 딸처럼 친하게 지낼 정도로 가까워졌다고 합니다. 또 같이 사는 하우스 메이트 중에서도 우연히 같은 학과와 동아리 동기를 만나서 친하게 지낼 사람들도 많이 만났다고 합니다. 하숙집에 살 계획이라면, 이왕 살게 된거 먼저 집주인과 하우스메이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네요.
- 단점:
i. 화장실이 공용인 곳이 많다.
저 같은 경우는 화장실을 공용으로 쓰는 게 너무 싫어서 하숙집을 사용하지 않았는데요, 안그래도 바쁜 아침에 빨리 씻고 나가야 하는데 다른 하우스메이트가 샤워를 하고 있으면 정말 죽을 맛이랍니다. 더군다나 큰 일을 보고 개운하게 나왔는데, 이성 하우스메이트가 화장실을 가려고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경우엔 정말 쪽팔리다고 하니 개인 공간 이용에 예민하신 분들은 많이 불편할 수 있겠네요.
ii. 통금 아닌 통금, 제때 챙겨먹기 힘든 하숙집 밥
대부분의 하숙집은 정해진 통금은 없지만 너무 자주 늦게 들어오면 집주인 분과 하우스 메이트 분들이 정말 싫어하세요. 밤 늦게 씻는 소리와 왔다갔다 하는 소리는 정말 사람 미치게 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하숙집에서 밥을 챙겨준다고는 하지만 반찬이 부실한 곳도 꽤 있고, 무엇보다 학식처럼 정해진 시간에 밥을 주시기 때문에 챙겨 먹기가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저녁은 오후 6시부터 한 시간 동안 제공하는데 새내기 생활 땐 이른 저녁 시간에 하숙집보단 밖에 있는 경우가 더 많겠죠? 하숙집 방값에 식비도 포함되는데 이렇게 잃는 돈도 꽤 된답니다.
iii. 자유롭지 못한 개인공간
하숙집 내에선 자취방처럼 자신만의 공간을 꾸밀 수 없습니다. 한 마디로 인테리어를 할 수가 없다는거죠. 가구 배치 정도야 뭐 가능하겠지만, 드디어 자기만의 공간을 가질 수 있다는 부푼 꿈을 접어두시길 바랍니다. 또한 대부분의 자취방은 방과 방이 거의 연결되있다 싶이 되어있기 때문에, 예민한 하우스메이트를 만난다면 조금만 시끄럽게 해도 되게 뭐라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아 그리고 자취방과 다르게 친구들을 하숙집에 데려오는 것도 안되는 집이 대부분입니다.
※하숙집의 가격은 서울 기준으로 월 40만원이 평균입니다. 월 30만원짜리 하숙집은 싼 편이기 하나 집안 시설이나 식사 제공이 다소 부실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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